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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립미술관 여름 기획전 ‘순간의 지층’ 개막

  • 김선희 기자
  • 입력 2026.08.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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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화·조각·미디어·설치 등 25명 작가 100여 점 전시… 9월 27일까지 운영

09-2 양평군립미술관 여름 기획전 ‘순간의 지층’.png

 

양평군립미술관(관장 하계훈)이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2026년 여름 기획전 ‘순간의 지층(Layered Moment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층’이라는 비유를 통해 시간이 남긴 흔적과 기억의 층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전시로, 회화·조각·미디어·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우리가 지나온 순간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이야기로 쌓여 지금의 삶을 이룬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땅의 지층은 오랜 시간 내린 눈과 비, 바람과 계절, 수많은 변화와 사건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다. 우리의 삶 또한 당시의 기억과 감정, 누군가와 나눈 말, 순간마다 내린 선택들이 축적되어 오늘의 모습을 이룬다. 전시는 이처럼 삶과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지층’에 빗대어, 눈앞에 드러난 작품의 표면 너머에 쌓인 시간과 이야기를 살펴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품작들은 우리가 사회 속에서 마주한 현실과 타인과의 관계, 내면에 남은 기억과 감각, 나아가 현실과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까지 각자의 삶을 이루는 다양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고찬규, 김나리, 김용철, 김정옥, 김호순, 박형진, 송수련, 신철, 안봉균, 유현상, 윤정민, 이윤정, 이인, 정문경, 정채, 정하응, 정학현, 조순호, 조현애, 최석운, 최정유, 표찬용, 한소희, 함도하, 황제성 등 총 2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작품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따라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각 주제는 개인의 삶이 시대 속에 놓여 있고 눈앞에 놓인 관계가 내면의 층위를 변화시키듯 서로 교차하며 삶을 이루는 복합적인 서사로 확장된다.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작품을 바라보는 일은 타인의 시간을 읽고 자신의 시간과 마주하는 과정”이라며 “작품에 남겨진 붓질과 질감, 표면의 결을 따라 서로 다른 삶의 지층이 하나의 풍경으로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빚어내는 사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양평군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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